1. 28일 후 ( 28 Days Later / 2002 )
나의 좀비 입문 영화, 좀비 영화를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빠져들게 되었다. 코마에 빠진 덕에 운 좋게 살아난 주인공과 생존자들이 바이러스 없는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큰 도시에 오로지 나뿐인 그 적막한 광경이 나에겐 충격이었다. 좀비도 무섭지만, 저런 상황이라면 진짜 혼자라면 과연 살고 싶을까? 얼마나 두려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기억에 내리 박혔다. 지금 봐도 탄탄한 스토리~ 이후 28주 후가 나왔는데, 역시 영화는 전작만 한 게 없다.
2.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 Resident Evil, 2002 )
2017년 '파멸의 날'로 끝맺은 레지던트 이블. 중성적인 매력의 밀라 요보비치가 15년 동안 주연한 액션 좀비물이다. 처음 봤을 때는 화려한 액션에 정신없이 신나게 봤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세계관에 더욱 다음 편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다. 나중엔 이중기도 나오고 했고,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주인공도 나도 같이 늙고 있는 기분이다.
3. 나는 전설이다 ( I Am Legend, 2007 )
윌스미스가 주연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뉴욕의 유일한 생존자로 또 다른 생명체 애완견과 함께하는 중 새로운 생존자와 조우하면서 바이러스가 없는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큰 틀로는 28일 후와 비슷하나, 혼자 좀비 바이러스 연구 중이고, 좀비가 감정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혼자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바이러스 퇴치라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리고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도 그 하나인 것 같다.
4. 월드워Z ( World War Z, 2013 )
게임으로도 나온 월드워 Z,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좀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원인, 근원지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조금은 현실적인 내용이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긴장감을 가지고 봤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해결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도 이렇게 해결되지 않을까?
5. 아이 엠 어 히어로 ( I Am a Hero, 2015 )
일본 좀비물, 진짜 기대 1도 안했는데 재밌게 봤었다. 일본 영화니만큼 잔인한 장면과 좀비 디테일은 남다르다. 만화가 원작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원작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중간중간 유머스러운 내용과 스릴, 드라마적 요소로 보는 내내 푹 빠져서 봤다. 정말 지루하지 않다!
6. 부산행 ( Train To Busan, 2016 )
말해 무엇, 스릴감을 가지고 재밌게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좀비들은 꺽기연기의 달인! 신은경 배우는 기차의 1호 좀비로도 등장~ 차별화된 한국형좀비라고 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 마동석 배우의 캐릭터가 영화의 재미요소를 더해줬던 것 같다. 스릴 있으면서 휴머니즘, 사회적 메시지 등 여러 요소들을 생각해줄 수 있게 했던 영화다.
7. 킹덤 시즌1,2 ( Kingdom, 2019/2020 )
영화는 아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1도 시즌2도 오픈되자마자 정주행으로 시청 완료했다. 시리즈여서 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과 긴장감도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애정 하는 주 배우, 휘날리는 도포자락 보는 맛이 나름 있었다. 특히나 시즌2는 모든 배우들의 달리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여기저기로 엄청 뛰어다닌다. 생사초의 기생충알이 좀비로 변화는 다소 엉뚱 황당스러운 원인이었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세계관이 넓어진다면 점점 재밌어질 것 같다. 마지막 전지현의 한 컷은 나를 또 대기줄에 세우는구나~
8. 버드박스 ( Bird Box, 2018 )
사람을 해친다는게 좀비가 아닌 '무엇'인 영화다. 눈만 뜨면 '무엇'인가에 홀려 자살하거나 죽이게 된다는 전제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청정지역으로의 탈출기다. 조용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정상인은 감염되어 죽게 되고 비정상인(시력장애, 정신장애) 살아남기 힘든 반전된 세상, 지금의 세상을 반전으로 보여주는 것일까?
9.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6 )
오만과 편견, 좀비, 고전을 짬뽕한 독특한 시대물 좀비영화~ 누구나 다 아는 오만과 편견이지만, 좀비의 등장으로 더 박진감이 느껴진다. 시대는 중세이지만, 인물은 현대판 걸 크러쉬~ 시도가 좋은 것 같다.
10. 웜 바디스 ( Warm Bodies, 2012 )
이제껏 주인공들이 좀비에 대항해 싸웠다면, 좀비가 주인공인 영화다. 좀비지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좀비! 니콜라스 홀트라서 더 이해되는 좀비! ㅎㅎ 꽁냥거리는 좀비 로맨틱 영화로 가볍게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