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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야기

[투어멀린] Tourmaline 전기석

 

 

 

오팔과 함께 10월의 탄생석인 투어멀린이라는 학명은 고대 신할리어의 Turmali(귀석의 혼합물)에서 유래되었다. 어원에서 느껴지듯이 하나의 결정 구조의 원석에서 여러가지 색상이 함께 나타나는 보석이다.

 

투어멀린은 전세계에 걸쳐 발견된다. 주요 산출국으로 브라질, 스리랑카, 북서아프리카가 있다. 다른 곳으로는 나이지리아, 짐바브웨이, 케냐, 탄자니아, 마다가스칼,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이 있다.

 

투어멀린은 많은 곳에서 산출되지만 좋은 질과 색은 자주 발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투어멀린의 가격층도 색의 분포도 만큼 넓다.

 

재나 볏짚 부스러기가 잔뜩 붙어있는 재미있는 돌을 발견한 연마사들이 신기하게 생각해 ‘재를 빨아들이는 돌(투어멀린)’이라고 부르고, 오래 사용한 담배 파이프의 재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했다.

 

투어멀린은 금속이 아닌 것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어, 강한 광선으로 디스플레이한 쇼윈도에서는 조명 때문에 열을 받으면 전기를 띠게 되어 먼지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다. 재나 짚을끌어당기는 강한 힘이 전기라는 것을 알게되어 '전기석'으로 불린다.

 

 

 

 

 

투어멀린은 많은 색을 가진 보석이다. 이집트전설에 따르면 투어멀린이 지구의 중심에서부터 긴 행로 중에 무지개를 지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무지개의 모든 색이라고 추측되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지개보석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투어멀린의 대부분은 가치가 낮은 흑색이고, 적색의 루벨라이트, 청색의 그린투어멀린, 핑크색의 인디콜라이트가 가장 가치가 있다. 그 밖에 적색과 녹색의 파티컬러 투어멀린 등이 있고 최근에 발견돼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있다.

 

 

 

 

 

라틴어로 red를 뜻하는 '루벨라이트'는 가치가 높은 강렬한 빨간색 투어멀린인데, 루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색상을 자랑한다. 루비라고 생각했던 17세기 러시아 왕관에 사용된 많은 보석들은 훗날 붉은색 투어멀린(전기석)으로 밝혀졌다.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인 녹색 투어멀린은 '버딜라이트'라고 하는데, 크롬에 의한 에메랄드 녹색이면 '크롬 투어멀린'이라고도 한다.

 

1500년경 포루투칼 탐험대는 브라질에서 녹색의 보석을 발견했는데 이를 에메랄드로 알고 브라질 에메랄드라고 불렀다. 하지만 에메랄드로 오인한 보석은 그린 투어멀린로, 품질이 좋은 투어멀린은 맑고 투명한 상급의 에메랄드와 비슷한 색구조를 가지고 있다.

 

 

청색 투어멀린은 '인디고라이트', '노란 갈색은 '드라바이트',불투명한 검정색은 '숄'이라고 부른다.

 

검정색 숄은 보석조각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며, 해로운 방사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팔찌나 목걸이 등 건강 장신구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유럽 빅토리아 왕조에서는 상복용 보석으로 널리 쓰이기도 했고 현재는 관상용 이나 투어멀린 자체의 음이온 발생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결정 그대로의 모양으로 장신구를 만들기도 한다.

 

 

 

 

 

파트컬러(part color)라고 해서 바깥쪽이 녹색이고 안쪽이 빨간색인 워터멜론(수박) 투어멀린처럼 두 가지 색깔이 합쳐진 투어멀린은 그 의미를 확고히 오래 지속시킨다고 믿어 변함없는 계약의 상징으로도 여긴다.

 

 

 

 

 

색의 다양성 때문에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온도가 달라질 때 전기적 변화를 가져오는 투어멀린의 놀라운 물리적 특성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투어멀린은 ‘예찬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석으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연한 적색이나 옅은 핑크색, 짙은 녹색, 갈색 등의 투어멀린은 다량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건강보조석 폭넓게 쓰이고 있다.

 

전기성을 가지고 있는 투어멀린은 음이온이 발생하여 혈액순환, 세포활성화, 피로회복, 신경통, 냉대하증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또한 투어멀린의 전기 수질개선 기능과 함께 살균, 항균 및 세균번식억제, 탈취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